2020

EVERYTHING DEPENDS ON THE MIND

 

SOLO EXHIBITION 

 

September 2 - 6 , 2020

Palais de Seoul 

KakaoTalk_20200902_063757342_edited.jpg
KakaoTalk_20200902_063714831_edited.jpg
KakaoTalk_20200902_074745921_edited.jpg

Everything Depends on the Mind  Installation View
LED sign panel, LED light, Paper, frame

EVERYTHING DEPENDS ON THE MIND

육체를 버리는 방법

ARTIST STATEMENT     

 모든 매개에는 선업이 쌓여있다. 

​홍리원   

 

전시장의 벽에는 총 세 개의 QR코드 이미지가 걸려있고, 중앙에 놓인 광고용 스크린에는 텍스트가 현란하게 노출된다.  나는 마치 암호 혹은 어떤 단서를 남기듯 기호를 회화의 자리에 걸었다. 이것을 매개로 관람자가 (각자의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격리된 스크린영역에서 접하도록 했다. QR코드는 각각 P1, P2, #0의 영역으로, 사진과 영상이 게시된 링크로 연결된다.

 

나는 회화를 다루어 오면서 대상의 물성 뿐 아니라 회화의 물성 또한 벗어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본인에게 있어 회화가 물질매개를 버리는 것은 인간이 스스로 죽음을 택함으로서 육체라는 생의 번뇌를 벗어던지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그간 나의 회화에서 보이던 인간의 존재양태는 시간이 갈수록 가시세계의 형상이 흩어지고 사라지면서 화면에는 빛이나 색으로 남겨 두었다. 이 화면들이 대부분 인간의 초상화라는 지점은 관람자로부터 흥미롭게 여겨졌다. 나는 외형의 너머에 있는 존재의 심연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것을 화면에 담아왔다.

 

본 전시<EVERYTHING DEPENDS ON THE MIND>에서는 존재가 단서만을 남긴 채 피안의 세계에서 본질 그대로 남고자 했다. 디지털육신은 본연의 빛대로 완전히 재현되지 않을 어색한 몸을 입고 물질의 세계로 도치되기를 원치 않았다. 태어남의 본질 그대로 남아 각각의 수용자가 ‘개인의 피안’에서 그것의 본질을 접하도록 했다. 이것은 인간의 존재 구조와 닮아있다.

 

아래의 진술은 전시장 가운데에 놓인 ‘번뇌'의 광고 전광판을 현란하게 오가도록 했다.

 

 

 

모든 것은 너로 인해 존재한다 

 

나를 찾으러 왔지만 내가 없을수도 있다.

무언갈 바라고 왔지만 흔적만이 남았을 수 있다.

피안의 세계로 가는 작은 단서만이 남아

그것을 접하는 것은 아주 내밀하고 사적인 일대일의 만남이다.

나를 못만난다 생각하지 말라.

아주 가까이 너와 내가 일대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직접 보는 것만이 실체를 마주한다 생각치 말라.

이 작은 피안의 세계에서야 말로 본질에 가까운 선명함을 제대로 보는 방법이다.

가까이 나를 마주보라.

나의 빛이 그대로 너의 눈을 비출것이다.

육체가 없는 나는 이것이 본질이다.

홍리원 엽서_세로형 수정 표지-02.png

 Copyright © Riiwon Hong All rights reserved.